“안 사귀는 거랑 뭐가 다름?” 어른들은 이해 못 하는 초등학생 연애 방식

2019-12-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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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연애 고민 상담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
사귀지만 손도 안 잡고, 선물도 안 주고 받는다는 말에 혼란스러워 한 MC들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귀여운 연애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 씨에게 연애 상담을 요청했다. 학생은 지금의 남자친구가 잃어버린 머리핀을 찾아준 게 멋있어 보여 사귀게 됐다고 말했다.

곰TV,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 씨가 "사귀면 너네는 뭐하냐"고 묻자 학생은 "사귀면 같이 밥 먹는다"고 답했다. 이수근 씨는 "선물 같은 거 받아봤냐"고 묻자 "선물은 아직 안 받아봤다"고 했다. "가방 들어주거나 집까지 데려다 주거나 하냐"는 질문에도 "그런 건 없다"고 답했다.

서장훈 씨는 "사귀면 손 잡고 다니거나 그런 건 있냐"고 물었다. 학생은 "아니"라고 답했다. 서장훈 씨는 혼란스러운 듯 "그럼 사귀는 게 뭐냐. 그냥 같이 밥 먹는 게 사귀는 거냐"고 물었다. 학생은 "그냥 술래잡기 하면서 논다"고 말했다. 서장훈 씨는 "술래잡기하면 사귀는 거냐"며 의아해했다.

이하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하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

학생은 선생님이 남자친구와 헤어지라고 그랬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학부모 상담에서 연애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선생님이 반 전체에 연애 금지령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헤어질까 말까 고민이라는 학생에게 서장훈 씨는 "사귄다고 달라지는 게 있냐. 안 사귀는 거랑 차이가 있냐"고 물었다. 학생은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 씨는 "꼭 안 사귀어도 친하게 지낼 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학생은 "근데 걔가 다른 애들에겐 저에게보다 좀 더 거칠게 군다"고 말했다.

서장훈 씨가 "너한테는 부드럽고 다른 애들에겐 거칠게 군다. 그게 사귀는 거다 그거냐"고 정리하자 학생은 수긍했다. 이수근 씨는 "거친 초등학교 3학년 진짜 궁금하긴 하다"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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