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가해자들이 피해자 집에 닭강정 30인분 시키면서 '실제로' 한 말

2019-12-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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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과 실제 통화 녹취록 공개한 닭강정 가게 주인
크리스마스 당일 인터넷 이용자들 분노케 한 '분당 닭강정 사건'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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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분당 닭강정 사건' 실제 녹취록이 공개돼 인터넷 이용자들이 분노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닭강정을 무료로 준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쓴 닭강정 가게 주인은 33만원 어치 주문을 받고 갔다가 학교폭력 피해자의 사연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닭강정 가게 주인에 따르면 피해자는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했고, 20대가 된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집으로 30인분 닭강정을 허위 주문했다. 배달 요청사항에는 "아드님 OOO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시키지 않은 배달을 받은 피해자 어머니는 표정이 굳었지만, "매장에 피해를 줄 수 없으니 세 박스만 주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가달라"라고 부탁했다. 가게 주인은 돌아온 뒤 피해자 어머니가 결제한 금액을 카드 취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이 사건은 가게 주인이 공개한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그는 "학교폭력이 아니라 범죄"라고 분노하며 고소를 진행했다. MBC 측에 거짓 주문이 담긴 녹취록도 제보했다.

유튜브 'MBCNEWS'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녹취록에서 가해자는 "제 이름이 OOO이거든요. OOO 이름 대시고 아드님이 시키셨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면 돼요"라고 말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가해자로 의심되는 이들은 얼마전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300여만 원을 뜯어간 적이 있었다. 가게 주인은 이를 참지 못한 피해자가 신고하려하자 '협박용'으로 닭강정을 주문한 것 같다는 정황을 알렸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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