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목소리로...” 트랜스젠더 고백한 구독자 1280만 유튜버
2020-01-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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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몰랐다”라며 많은 구독자 놀라게 한 유튜버
니키 튜토리얼, 트랜스젠더 고백 영상 조회 수 2000만 넘어
1280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혔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출신 뷰티 유튜버 채널 '니키 튜토리얼'에는 '아임 커밍아웃(I'm Coming Out)'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니키 드 재거(Nikkie de Jager)는 "여러분과 뭔가를 공유하기 위해 이걸 찍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니키는 "언젠가는 이걸 꼭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도 여의치 않아 번번히 기회를 놓쳤다"라며 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2020년에는 진실로 시작하고 싶다. 나는 잘못된 몸으로 태어났다. 그건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니키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 사실을 밝힌 뒤 "이걸 말하는 건 정말 비현실적이고 두렵지만 여러분 모두와 이 사실을 공유하고 싶었다. 자유로움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6살 무렵 부모의 도움으로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으며 7~8살부터는 여성복만 입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는 "14살에 호르몬과 성장 억제제를 맞으며 19살에 완전히 전환됐다"고 자신의 성장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 "누군가가 '블랙 메일'로 이 사실을 공개해버리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5일 오전 7시 기준 니키가 올린 영상은 2000만 회 조회 수를 돌파하며 많은 팬들 응원을 받고 있다. 약 11년 동안 메이크업 관련 정보를 공유해온 니키 드 재거는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인사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마크 제이콥스 글로벌 예술 고문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