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부린 기생충 한줄평” 지적에 라디오스타에서 해명한 이동진 (영상)

2020-01-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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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이동진, 22일 '라디오스타' 출연
이동진 평론가 “한자어가 축약성이 좋다”

이하 MBC '라디오스타'
이하 MBC '라디오스타'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가 어려운 말로 써낸 영화 '기생충' 한 줄 평이 논란이 됐다. 지난해 6월 4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누리꾼들 사이에서 평론에 쓰인 단어들이 일반인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이동진 평론가는 지난해 6월 1일 자신의 블로그에 기생충에 별점 4.5점을 부여하며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라고 한 줄 평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명징'과 '직조'라는 일반인이 알기 힘든 단어가 연속으로 쓰였다," "있어 보이려고 너무 허세를 부렸다," "분명 더 쉬운 단어로 대체할 수 있었는데 왜 굳이 저렇게 썼냐," "한 문장에 한자어가 8개가 들어간다는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동진 평론가는 22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한 줄 평 논란을 해명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 한 줄 평이라는 건 영화에 대한 인상을 한 줄에 요약한 것"이라며 "배우의 연기, 연출 등 수많은 요소가 있는데 한 줄로 평가하기 쉽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자의 장점이 '축약성'"이라며 "한자를 사용하면 짧은 단어로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며 한자어를 많이 사용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좋은 영화일수록 말이 길어지는데... 한 줄 평인데 세 줄 쓰면 반칙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한자를 많이 사용했다"라고 얘기했다.

라디오스타 패널 방송인 김국진 씨가 이동진 평론가에게 인연이 있는 방송인 김구라 씨에 대한 한 줄 평을 부탁했다. 이동진 평론가가 내놓은 한 줄 평은 "질척거리지 않는 직선 주로의 쾌감"이었다. 김구라 씨는 "좋네!"라며 단어 수를 세보고 "14글자의 미학이야"라고 칭찬했다.

곰 TV, MBC '라디오스타'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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