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구충제만 복용해 대장암 완치...의사는 인정 안 하네요”

2020-0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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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13주 복용한 유튜버
CT결과 말 안 해준 담당 의사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해 암이 완치되는 사례가 추가됐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산채이야기'를 운영하는 유튜버는 자신의 남편이 대장암 판정을 받아 구충제를 복용한 후기를 남겼다. 그는 원래 대장에서 결장으로 전이됐던 암과 용종 2개가 있다고 했던 부분까지 깨끗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담당 의사에게 직접 듣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남편은 다리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할 수 없어 13주 동안 구충제를 복용했다.

13주 후 CT 촬영을 하고 결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담당 의사는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항암치료를 해야된다는 말만 전했다. 항암 치료를 해야한다는 말을 들은 이들은 아직 암이 완치되지 않았다고 받아들였다.

다리 수술을 맡은 정형외과 담당 의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하소연하자 그는 직접 CT 촬영 결과를 봐주겠다고 했다. 의사는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다.

CT 결과 남편의 대장은 완전히 깨끗해졌다. 정형외과 담당의는 "그분(외과 담당의) 민원 넣어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외과에서는 혹시라도 숨어 있는 잔여물이 있거나 나중에 전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하라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튜버는 "항암 치료는 우리가 결정할 일 아닌가. '완치가 됐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전이될 확률이 있어 보이니 항암을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물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 환자들에게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구충제 복용하시길 바란다. 우리는 3개월하고 일주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용기 잃지 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튜브, 산채이야기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씨는 지난 17일 한 방송에서 CT 결과를 공개했다.

CT를 본 영상의학전문의는 "폐에 있는 폐암이 맨 처음보다는 줄었다"며 "간은 확실히 좋아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펜벤다졸 효과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며 "김철민은 항암치료를 함께 하고 있다. 일반 의사들은 항암 치료 작용으로 볼 것이고 그게 더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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