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훈연 멸치' 개발했다고? 실제 출처는 이렇습니다“

2020-01-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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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훈연 멸치' 개발에 반박 글 올린 칼럼니스트
황교익 칼럼니스트 “훈연 멸치는, 일본에서 쓰이는 가공법”

백종원 대표 / 뉴스1
백종원 대표 / 뉴스1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백종원 대표 훈연 멸치 개발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26일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종원 훈연 멸치 개발에 대한 저격 글을 올렸다.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멸치를 삶아 말리는 가공법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한반도에 이식한 기술"이라며 "멸치 가공업은 남해안에 이주한 일본인의 주요 산업이었다. 광복 이후 멸치 가공업은 적산으로 한국인의 손에 넘어와 현재에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에서는 마른 멸치를 니보시(煮干し)라고 부른다. 활용법은 한국에서와 거의 같다"며 "일본에서는 단순히 삶아서 말린 멸치 외에 매우 다양한 마른 멸치 가공 식품이 개발돼 있다. 물론 훈연 멸치(燻製 煮干し)도 있다. 우동이나 라면 육수로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민지 시기에 제국에 의해 이식된 기술이라고 과도한 역사 의식을 붙여 해석할 필요는 없다. 식품 제조 기술은 식민지와 제국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자연 산물이 비슷하면 뒤섞이게 돼 있다"며 "동북아시아 음식 중에 서로 뒤섞이지 않은 것을 찾는 게 더 힘들다. 훈연 멸치 같은 일본 마른 멸치 가공 식품에 대해서도 거북해할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SBS Entertainment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지난 24일 백종원 대표가 SBS '맛남의 광장'에서 훈연 멸치 개발에 성공, 일본산 가다랑어포를 대체할 식품으로 큰 이목을 끈 것에 대해 저격 글을 남긴 것을 보인다. 백 대표가 개발한 게 아닌 애초에 존재했던 제품이라는 것.

앞서 지난 2016년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마른 멸치가 일제강점기 때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잔치국수 멸치 육수는 일제강점기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전혀 관계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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