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코로나 추격 몰카 소동 일으킨 유튜버, 이들로 추정됐다

2020-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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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방진복 추격전 목격자 증언
58만 유튜버 비슷해보이즈로 추정

다음 카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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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대한 사람들 공포 심리를 이용한 몰래 카메라 소동을 일으킨 유튜버들이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 29일 동대구역 일대에서는 방진복을 입은 2명과 평상복을 입은 2명이 난데 없이 추격전을 벌여 주변 시민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쫓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이는 유튜버들이 꾸민 몰래 카메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날 오후 한 유튜브 이용자는 사건을 목격했다면서 유튜버들의 정체를 밝혔다. 이용자는 "나중에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서 저에게 카메라맨 보여주시면서 양해 구하시고 마스크랑 '비슷해보이즈' 로고 스티커를 주셨습니다. 이분 맞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스크와 '비슷해보이즈'라고 써 있는 스티커 사진을 게재해 인증하기도 했다.

이하 유튜브
이하 유튜브

'비슷해보이즈'는 약 58만 명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로, 몰래 카메라 콘텐츠로 유튜브를 제작한다. 최근에는 '세상에서 제일 긴 롱패딩 입기' 몰래 카메라를 진행해 약 185만 회 이상 시청 수를 올렸다.

동대구역에서 소동을 일으킨 유튜버로 이들이 지목되자 이용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한쪽에서 전염병 막느라 잠도 못 자고 싸우고 있는데 다른 한 쪽에선 조회수와 돈에 눈이 멀어 몰카나 찍고 있다", "제발 사태의 심각성을 알면 좋겠다", "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30일 오전 기준) 비슷해보이즈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