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진천 주민 설득하러 간 복지부 차관, 옷 찢긴 채 돌아왔다 (사진)
2020-01-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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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수용 관련 설득하기 위해 갔던 보건복지부 차관
진천 주민, 보건복지부 차관에 물병 던지거나 머리채 잡으며 항의

진천 우한 교민 격리수용 반대 집회에 방문한 보건복지부 차관이 물병 세례를 당했다.
지난 29일 밤 10시 30분쯤 충북 진천군 덕산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방문했다. 당시 주민 200여 명은 우한 교민 격리수용을 반대하기 위한 집회를 하고 있었다.
김 차관은 인재개발원 앞 주민들에게 정부 방침을 설명하며 "여러분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주민 대표와 대화하던 김 차관은 학교·아파트 등이 밀접한 지역으로 장소를 옮긴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아 주민들을 격앙시켰다.

이때 주민들은 김 차관에게 물병과 종이컵을 던지거나 머리카락과 옷을 잡아당기며 항의했다. 갑작스러운 대치 상황에 현장 대기하던 경찰들이 막아섰고, 김 차관은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빠져나갔다.
주민들은 "여기는 몇백, 몇천 가구가 된다. 여기로 온 게 이해가 안 간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전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우한 지역 교민 700여 명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으로 옮겨 수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