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전광훈, 또 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됐다

2020-01-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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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반대파 출입봉쇄한 채 회장 추대
선글라스 쓴 남성들이 반대파 출입 막아

전광훈 목사  /  뉴스1
전광훈 목사 / 뉴스1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으로 신성모독까지 했다는 말을 들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회장직 연임에 성공했다.

전 목사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정기총회 겸 한기총 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총대(대의원)들의 박수 추대를 받아 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한기총은 회장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할 경우 박수로 추대한다. 박수 추대에 반대하는 총대가 나오면 추가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이날 총대들은 전 목사의 회장직 연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문제는 전 목사 반대파 총대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한기총이 정장을 착용하고 선글라스를 쓴 남성들을 동원해 전 목사 연임에 반대하는 총대들의 출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한기총이 동원한 남성들은 일부 언론의 취재를 방해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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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청와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문재인은 벌써 하느님이 폐기처분했다", "앞으로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 "나는 하나님 보좌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그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최근에는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의 목사에게 수억원을 받고 한기총에 가입시킨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허위 목사안수 의혹, 대학원 성적 및 졸업증명서 조작 의혹도 받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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