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승객이 '얼마 전 중국 다녀온 신종 코로나 확진자'라고 털어놨습니다”

2020-02-0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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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관련 얘기 나눈 택시기사와 승객
대화 도중 승객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라고 거짓말…경찰, 즉결심판 청구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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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기사에게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라고 거짓말 한 승객이 즉결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지난 3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 40분쯤 울산시 동구 방어진터미널 근처에서 40대 승객 B씨를 태웠다.

A씨와 B씨는 택시 안에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대화 도중 B씨는 A씨에게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며 핀잔을 줬다. 이에 A씨가 퉁명스럽게 답하자 B씨는 "최근 중국을 다녀왔다"며 "사실 신종 코로나 확진자다"라고 말했다.

놀란 A씨는 B씨를 목적지에 내려다 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B씨 신원을 확보했다.

확인 결과 B씨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아니었으며,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었다.

경찰은 B씨가 "마스크를 안 쓴 택시기사 모습에 화가 나서 거짓말했다"고 진술했으며 "B씨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에게 경범죄 처벌법(업무방해)을 적용해 즉결심판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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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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