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한 넷마블… 구독경제 승부수 띄웠다
2020-02-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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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실물 구독경제 통해 강력한 스마트홈 구독경제 산업 꾀해
웅진코웨이, 오는 7일 임시주총회서 정관변경 및 사내외 이사 선임

넷마블에 인수된 웅진코웨이가 상호에서 ‘웅진’을 삭제하고 재도약을 꾀한다. 관련 업계는 게임·IT 분야와 렌탈 업체의 만남이 어떠한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은 그동안 진행해오던 인공지능 개발에 실물 구독경제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강력한 스마트홈 구독경제 산업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넷마블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 등이 결합될 경우, 스마트홈 구독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할 것”이라며 인수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인공지능 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2018년 인공지능 기술 전담 조직인 NARC(넷마블 AI 레볼루션 센터)를 설립하고, 20년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연구한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넷마블은 인공지능 관련 특허 65건을 출원했고, 이 중 15건이 등록 완료했다.
특히 게임 흥행에 따라 수익 기복이 심한 게임업계에서는 고정 수입이 들어오는 웅진코웨이를 캐시카우(현금창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도가 높다. 국내 1위 렌털기업인 웅진코웨이는 국내외 700만 이상의 렌털 계정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액도 상승세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7596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13.4%, 7.6% 증가했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넷마블이 비게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결정을 두고 의아해하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경영 스타일을 되짚어 본다면 그의 승부수가 마냥 놀라운 일은 아니다.
2011년 넷마블 경영에 복귀한 방 의장은 경쟁업체들이 PC 온라인 게임 사업에 주력하고 있을 때, 미래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게임을 제시했다. 이후 2014년 중국 텐센트로부터 5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은 후, 3년 만에 넷마블을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의 선두주자로 만들었다.
아울러 넷마블은 게임분야가 아니더라도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거나, 향후 성장동력이 높은 사업에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넷마블의 계열사에는 PC방 관리프로그램 유통망을 보유한 ‘미디어웹’,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업체 ‘인디스에어’, 에너지 절감 장치 제조사 ‘화이버텍’ 등이 속해 있다. 2018년에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25%가량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오는 7일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상호 교체를 위한 정관변경과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내용을 담은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웅진코웨이는 임시주주총회 이후 향후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