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상당히 수상한 저격 당해버린 '여고생 유튜버' (전문)
2020-02-05 19:00
add remove print link
1일 고등학교 배정받은 학생
04년생 유튜버 저격 글 등장

한 유튜버를 향한 일방적인 폭로가 나왔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유튜버 ㅁㅎㅇ 있잖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실명 언급 없이 누군가를 'ㅁㅎㅇ'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착하다고 많이 알고 있던데 난 별로 그렇게 생각 안한다. 솔직히 말해서 곱게 안 보인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ㅁㅎㅇ'을 저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바로 그가 자신을 괴롭히고 왕따시키던 가해자와 어울려 다닌다는 것. 작성자는 "일반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니다. 쓰레기 옆에 착한 애가 있겠냐 아님 같은 쓰레기가 있겠냐"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 글에는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왕따시킨 당사자도 아닌데 왠 비난이냐", "예쁘고 잘 나가니까 괜한 트집이다. 열등감으로밖에 안 보인다" 등 댓글이 달렸다. 이런 반응이 나온 가장 큰 이유는 해당 글에 관련 증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작성자는 이같은 반응에 다시 내용을 추가했다. 그는 "어떻게 증거를 줘야하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를 왕따시킨 사람도 유튜브 하는데 구독자수는 별로 없다. 그러니 내가 그를 폭로해도 실질적으로 화살은 다 나한테 오지 않겠나.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대부분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ㅁㅎㅇ'이 유튜버 '뭐혜연'(정혜연·16)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뭐혜연과 이니셜이 같고 그가 학생이기 때문이다. 뭐혜연은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04년생 학생으로, 주로 메이크업과 일상 영상을 게재한다. 구독자 수는 약 12만 5000명이다. 폭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뭐혜연 착하고 귀엽기만 하더라", "직접적으로 피해준 것도 없는데 글 작성자가 찌질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