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대사 아님?” 요즘 영어회화 책에 사용되는 예문 상태
2020-02-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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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책
영어회화 교재에 사용된 예문 수준

미성년자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영어회화 교재에서 선정적인 예문을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6일 뉴시스는 서울 시내 주요 대형서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교육용 영어회화 책에서 성인물에 나올 법한 예문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어회화 공식패턴 3300 핵심편'이라는 도서에서 '관계를 가질 때는 정상위가 제일 좋아', '어제 엄마의 서랍에서 바이브레이터(자위기구)를 발견했어', '여자가 위에서 하는 체위가 가장 인기있지 않겠어?' 등 문구가 예문으로 사용됐다.
'가서 ~하다(go have)'라는 어구 예시로는 '우리 가서 섹스하자'를, '~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거야?(Are you talking about~)' 예시로는 '너 매춘, 섹스에 대한 얘기하는 거야?' 등 문장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밖에 같은 시리즈 다른 도서에서도 '~하려고 했는데 발기가 됐어', '어젯밤 수잔의 바지를 벗기려고 했는데 실패했어', '계산대 옆 멋진 여자를 보기만 해도 점점 난 흥분 돼', '어떻게 하지? 걔 임신시켰어' 등 문구가 발견됐다.
출판사 관계자는 뉴시스에 "미국 드라마에 나온 대사를 차용한 것으로 성인 대상으로 만들어진 도서에만 이런 문구가 들어가 있고 아동용 서적에는 일절 그런 내용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도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미성년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코너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 2016년에는 한 영어교재에서 여성 비하, 여성에 대한 폭력과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 등이 발견돼 논란이 됐다.
해당 교재에서는 '익숙한'이라는 뜻을 가진 '이뉴어(inured)'라는 단어 예시로 '남자들과 같이 자는 데 익숙한 여자가 처음 만난 남자에게 익숙하게 꼬시는 모습'이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