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성격도 진아랑 비슷해요” 짧은대본 배우 서수민을 만나다

배우 서수민 씨는 주연이 아니었다. 대학생 일상을 다룬 웹드라마 '짧은대본'이 첫 출연작이었다. 그녀가 연기한 진아는 기껏해야 주인공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 정도였다.

그런데도 눈에 띄었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친근한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다들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지 회차가 진행될수록 출연 비중도 댓글도 늘어났다.

대체 어떤 배우길래 이토록 호감을 살까? 위키트리는 서수민 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1월 마지막 주, 마포구 상암동 짧은대본 사무실에서 그녀를 만났다.

# 짧은대본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어요?

지인 분이 짧은대본 오디션이 있다고 알려줬어요. 오디션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영' 편에 처음 출연했어요. '진원' 편에서는 (주요 멤버로) 제대로 합류했어요. 이후 '짧게 말해서' 시리즈를 찍었는데 이때부터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 짧은대본 전에는 어떤 작품을 했어요?

본격적인 작품은 짧은대본이 처음이었어요. 짧은대본 시작한 지 1년 조금 넘었는데 그동안 독립영화, 드라마 단역, 바이럴 광고를 해봤어요.

# 진아 역할로 인기가 많아요. 실제 수민 씨는 어떤 성격이에요?

진아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웃음). 다만 진아는 엄청 금사빠인데 저는 그렇지는 않아요. 그거 말고는 비슷해요. 밝고 재밌게 지내고 잘 웃는 성격이에요.

# 요즘 웹드가 정말 많잖아요. 그럼에도 짧은대본이 인기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댓글에도 가끔 보이던데 배우들이... 엄청 화려하게 생기지는 않았어요(웃음). 친근한 이미지라서 많이 봐주시는 거 같아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친한 이유도 있어요. 서로 잘 맞아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 뭐예요?

'술자리 여우짓'이요! 촬영 전부터 기대와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동안 진아는 사랑에 관한 감정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술자리 여우짓'에서 처음으로 그런 감정을 연기했거든요.

#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은 뭐예요?

진아 좀 행복하게 해달라는 댓글요(웃음). 예전에는 '혜지·정국', '진아·정국'으로 시청자가 나뉘었는데 요즘 혜지랑 정국이 사귀잖아요. "정국 아니라도 진아 행복하게 해달라"는 댓글이 많아요. 저도 궁금해요. 진아가 앞으로 정국과 어떻게 될지, 아니면 다른 누굴 만날지.

# 정국 역 남중규 씨랑은 실제로 어떤 사이에요?

원래도 엄청 친해요. 사는 동네가 같아서 촬영 날은 항상 같이 다녀요. 둘 중 하나가 오빠나 누나라면 이렇게까지 친해지지 않았을 텐데 둘이 동갑이라 매일 티격태격해요(웃음).

# 좋아하는 배우는 누구예요?

김태리 배우님 너무 좋아해요. 대사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말씀하세요. 그래서 귀에 잘 들려요.

# 서수민 씨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질문은 그동안 많이 생각해봤어요. 욕먹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욕먹지 않는 걸 목표로 하면 최소한 뒤처지거나 해이해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계속 노력하고 싶어요.

# 2020년 새해 계획은 세웠어요?

저랑 잘 맞는 회사(소속사)랑 계약을 맺고 싶어요. 회사를 통해 더 많은 작품을 경험하고 더 성장하고 싶거든요. 웹드, 드라마, 상업·독립·단편 영화 다 좋아요. 가리지 않고 배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