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성재가 사망한 이유'를 전 여자친구가 오늘 재판에서 밝혔다
2020-02-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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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 “동물마취제, 독극물 아닌 마약” 주장
“약물분석가 B씨의 발언으로 내 명예 훼손됐다”
A씨는 12일 약물 분석 전문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에서 변호인을 통해 이처럼 주장했다.
A씨는 김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동물마취제가 마약임에도 B씨가 독극물인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자신을 살해 용의자처럼 보이게 한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가 진행한 변론기일에서 A씨는 변호인을 통해 "(사망) 당시에도 해당 동물마취제가 마약으로 사용된다는 증거가 있고 대용 가능성이 판결문에도 적시됐다"고 했다. 또 "약물 전문가인 B씨가 일반 대중 앞에서 해당 약물이 사람에게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악플러들이 막연하게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인 B씨의 공공연한 언급으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B씨 측은 "B씨가 학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일 뿐 A씨를 특정해 지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의 몸에서 주삿바늘이 발견된 데다 동물마취제로 사망했다는 내용의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사인을 놓고 아직까지도 논란이 일고 있다.
두 번째 변론기일은 다음달 25일 오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