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필요한 넷마블, 파워 부족한 ‘신작’들

2020-02-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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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하회했던 지난해 실적… 기존 게임들도 하락세
신작 통해 반전 모색하는 넷마블, 업계 평가는 ‘글쎄’

넷마블의 지난해 실적은 예상을 하회했다. 특히 4분기는 바닥을 보였다. 올해 다수 신작을 통해 반등을 모색 중이나 판을 뒤엎을만한 여력은 아니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1% 감소한 502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줄었다. 전체 매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매출은 5.7%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매출 비중 28%를 차지하는 국내에서는 하락 폭이 22.3%로 컸다. 대부분 국내 게임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했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해외 매출 감소를 포함해 전분기 대비 17.3% 하락세를 보였다. ‘일곱 개의 대죄’ 매출은 전분기 대비 30% 감소했으며 ‘블레이드 & 소울’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 기존 게임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신작 론칭을 통해 개선 의지를 다졌다. 13일 열린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권 대표는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가 내달 3일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라며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서구권에서 사전 예약자 수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상황이다. 론칭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2분기 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종의 게임을 올해 안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넷마블은 상반기 최고 기대작 ‘A3: 스틸얼라이브’ 론칭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다수 신작 론칭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 모색 등을 꾀하는 듯하나 업계 판도를 흔들만한 강력한 게임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때 넷마블 게임은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개 게임 가운데 6개나 순위권에 안착할 만큼 강세를 보였다”라며 “현재는 과거 영광에서 벗어나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매분기 실적이 나빠지고 있으나, 더 큰 문제는 신작 라인업들이 압도적인 파워를 지니지 못한 점”이라며 “과거 넷마블은 블‘레이드&소울’이라는 신작으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오히려 기존 캐쥬얼 게임 비중이 높아지는 역성장을 보인 전례도 있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회사 실적과 성장이 희망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나 넷마블이 신작들 히트에 좀 더 무게를 둬야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어 “일각에선 코웨이 인수와 관련, 정수기를 사면 게임 아이템 주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라며 “본업인 게임을 등한시하겠다는 움직임으로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겠으나 인수합병(M&A) 의지가 강한 넷마블이 좀 더 본업에 치중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home 김성현 기자 shki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