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만큼 무서운 ‘바이러스’ 때문에 초비상 걸린 제주도
2020-02-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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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바이러스가 이런 사태 초래했다” 한 목소리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 급감 불구 누리꾼 시선 싸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주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항공기 탑승객이 뜸해지자 한 저비용 항공사(LCC)의 지난 12일 김포-제주 구간 편도 항공 요금은 3000원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 등을 포함해도 1만2500원에 불과하다. 여행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자 말 그대로 '미친 가격'의 항공권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항공사가 생존까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제주 관광이 활성화하려면 상인들의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데는 '바가지 바이러스'도 한몫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누리꾼 ‘밤그**’는 “가족여행을 제주로 갔는데 14만원짜리 갈치조림에 갈치가 달랑 4조각 들어 있더라. 주인이랑 대판 싸웠다. 보통 식사 한 끼는 2만~3만원이다. 바가지 천국”이라고 말했다.
‘현우*’는 “유채꽃 밭 옆에다 줄 하나 둘러놓고 사진 찍는 데 1인당 몇 천원씩 받더라. 돈 달라는 사람한테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동네 사람이라더라. 어이없어서. 신용카드 되냐고 물었더니 안 된다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결국 불법 장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제주도가 그 걸 모를 리 없겠지. 제주도 정신 차려라. 거기 갈 돈이면 동남아 간다”라고 말했다.
‘프란***’는 “뭐든 도가 지나치면 탈이 나게 돼 있다. 제주도 가고 싶어도 바가지 요금에 가성비 생각하며 동남아여행 가곤 한다”라며 “내국인들에게 더 이상 바가지 씌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즐건**’는 “바가지 요금에 3명 음식 값이 10만원이 보통이다. 얼마나 거한 음식이 나오기에 호텔 석식뷔페 한 끼가 10만원이 넘는다. 이번에 다녀오고 학을 뗐다. 다신 제주도 가고 싶지 않다. 이래서 사람들이 제주도 안 가나 보다. 차라리 그 돈이면 동남아 다녀오는 게 훨씬 저렴하다“고 했다.
자신을 제주 주민으로 소개한 ‘김**’는 “”할말이 없다. 칼국수 8000원, 기본 잔치국수 6000원. 갈치조림은 제주도민들도 비싸서 안 먹는다. 사람 살기 힘든 곳이다. 제발 면 가격이라도 잘 잡아주길“이라고 말했다. ‘*****희’는 ”나도 제주도 출신이지만 미역국이 1만원 넘는 건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지적했다.
‘운**’는 “반성했다고 해도 사람 많아지면 또 바가지 씌울 걸. ‘바가지 바이러스’라는 단어가 딱 맞네. 제주도보다 일본가는 게 훨씬 싸다. 불매운동 때문에 안 가지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