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전 국왕과 이혼한 러시아 모델 “결혼 이틀 후 전처로부터 전화가 왔다”

2020-02-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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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결혼한 사실이 유출되면서 왕위를 포기
이슬람 율법을 이용해 이혼한 뒤, 재정적인 싸움에 휘말려

사진출처 /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전(前) 국왕에게 이혼당한 러시아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27)가 전 남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각) 전 말레이시아 국왕과 결혼한 옥사나 보예보디나는 러시아 국영채널 1에 출연해 화려한 왕실 결혼과 파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보예보디나는 결혼 이틀 후에 남편이 화장실에 있을 때 전화를 받았는데 ‘밥’이라는 이름이 표시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보예보디나는 “우리의 결혼을 축하해주려는 남편의 친구나 미국인 친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전혀 뜻밖이었다”라며 “히스테리한 여자 목소리였는데, ‘난 그의 아내다. 그리고 다시는 남편의 전화를 받지 말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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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예보디나는 이 체코 여성이 자신의 이슬람 이름인 다이아나 페트라로만 불렀다며 이 일로 남편과 논쟁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나타난 남편은 그 여성이 전처라며 “아직 재산에 관해 몇 가지 정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23살이라는 나이 차가 있었지만, 자식이 없는 이 또래의 남자는 이미 엉뚱한 시간을 많이 보내 다른 사람을 찾고 싶어 할 것 같지 않았다”라고 확신했다며 “그는 내게 전처가 아기를 낙태시켰다. 그리고 대학에 다녔던 여자도 그의 아기를

낙태시켰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가 생애 마지막 여자가 될 것이라며 성실하게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보예보디나는 2018년 11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서 당시 말레이시아 국왕이던 클란탄주의 술탄 무하맛 5세(50)와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20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두 사람의 결혼은 세기의 로맨스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무하맛 5세는 지난해 1월 국왕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전격 퇴위했다.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무하맛 5세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퇴위 이후 부부는 불화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5월 아들 레온도 태어났지만 한 달 만에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내고 갈라섰다. 무하맛 5세 측은 9개월 된 아들 레온도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예보디나는 이혼 후 모스크바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그는 변호사들과 이혼소송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말레이시아 왕궁은 그녀가 아이에 대한 DNA 검사를 두 번 거부했다고 주장했는데, 그녀는 이를 부인하면서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전 국왕에게 “아기가 너의 복제품이며 DNA 검사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왕실 관계자에 따르면 보예보디나는 아들 양육비로 월 2만4000파운드(약 3500만원)과 100억원 대의 런던아파트, 10억원 대의 모스크바 아파트를 요구하고 있다.

왕실 측은 약 27만5000파운드(약 4억2500만원) 상당의 패키지를 제공하겠으나 이는 보예보디나가 아이를 이슬람교도로 양육할 것과 아이와 그녀가 왕실에 절대 연락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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