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는 교리상 아픈 것이 '죄'... 아픈 것을 숨기고 예배에 나온다 ”

2020-0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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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와 인터뷰한 신천지 피해자 구제활동가 정윤석 목사
“하필 가장 폐쇄적인 종교가 전염병 매개체가 됐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만 총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역사회가 비상에 걸렸다. 이에 신천지 피해자 구제활동을 해온 정윤석 목사(기독교포털뉴스 대표기자)가 입을 열었다.

20일 한국경제는 정윤석 목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정 목사는 "하필 가장 폐쇄적인 종교가 전염병 매개체가 됐다. 헬게이트가 열렸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 목사는 "현재 신천지 신도 396명이 연락두절 상태 (중략) 신천지 신도들은 무조건 10분 안에 연락되는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 의도적으로 보건 당국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목사는 "신천지는 교리상 새 세계가 열리면 현재 육신을 벗고 새 육신으로 갈아입게 된다고 믿는다. 신도들이 현재 육신의 건강에 대해 무관심하다. 감기같은 전염병이 걸려도 무조건 교회에 나온다"라며 "대구 거주 31번 확진자가 코로나19 증상에도 검사를 거부하고 교회에 나온 것은 이런 교리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정 목사는 "신천지는 교리상 아픈 것이 '죄'라고 가르친다. 신도들이 아픈 것을 숨기고 예배에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20일 오전 브리핑에서 "31번째 환자(61·여)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라며 "1001명 중에서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명(9%), 없다고 답한 인원이 515명(51.4%), 전화 통화 연결이 안 된 396(39.6%)명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까지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일 14시 기준 대구 31번 확자와 접촉자가 1160명인 것으로 조사 발표됐다.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