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천지… 자가격리 어기고 대구서 남양주까지 가서 4일간 활보

2020-02-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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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부부 중 부인이 ‘신천지 신도’
문자메시지 두번이나 보냈는데 무시

26일 울산에서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소 관계자가 확진자의 거주지인 울산시 남구 한 아파트 내부를 방역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이날 발생한 21세 남성 확진자는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확진자와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 뉴스1
26일 울산에서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소 관계자가 확진자의 거주지인 울산시 남구 한 아파트 내부를 방역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이날 발생한 21세 남성 확진자는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확진자와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 뉴스1
신천지 신도가 부인인 70대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경기 남양주를 방문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남양주가 발칵 뒤집혔다.

2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26일 부부인 77세 남성과 72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대구 주민이다. 그런데 왜 남양주시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일까.

부부 중 부인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까닭에 31번 환자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다. 지난 21일엔 대구 서부보건소로부터, 다음날인 지난 22일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자가격리를 당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받았다.

그런데도 부부는 수칙을 따르지 않았다. 부부는 지난 22일 대구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 춘천터미널에 도착한 뒤 다시 전철을 타고 경춘선 천마산역에서 내려 딸이 사는 남양주 화도읍에 간 것으로 드러났다.

딸 집에 간 부부는 4일 동안 마트, 은행, 약국 등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신천지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긴급 공지를 올렸다” (전문) 신천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긴급 공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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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가 공개한 부부의 이동경로는 다음과 같다.

○ 인적사항

- A씨 : 여, 72세, 주소지 : 대구

- B씨 : 남, 77세, 주소지 : 대구

○ 이동경로

2월22일

13:50 대구 출발 고속버스

17:00 춘천터미널 도착 고속버스

17:23~18:00 천마산역으로 이동 지하철

18:00~18:10 큐마트(천마산역 근처) 방문 도보

18:10~18:20 도보로 집 도착 이후 집에 머무름 도보

2월23일

14:00~15:30 마석시장 경유, 국민은행 옆 야채가게 방문, 청호마트 방문 도보

15:30 집에 머무름 도보

2월24일

큐마트 옆 약국

2월25일

15:25 남양주보건소 선별 진료소 65-1번 버스

15:30 검체 채취 후 귀가 165번 버스 -> 65번 평내호평역 환승

16:00 자가격리 중

2월26일

8:20 양성 판정 확인 후 음압병상 입원대기 중

※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이동경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