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검찰에 고발
2020-03-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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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시스템 고도화사업과 컴퓨터 구입과정 납품의혹”
“원인 철저하게 규명해야···측근회사에 일감 몰아준 의혹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오는 4·15 총선에 출마한 김성주(전북 전주병)예비후보가 시민단체에 의해 3일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김 예비후보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당시, 경영지원시스템 고도화사업과 신규 컴퓨터 구입과정에서 납품 의혹 등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국민연금공단이 굳이 '경영지원시스템 고도화사업'이라는 미명하에 1000억원 대를 들여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나선데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전직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몇 년 안 된 전산시스템을 많은 돈을 들여 구축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그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경영지원시스템 고도화사업은 국민연금의 기금분야 전산시스템 개발과 기획예산, 자산관리, 재무회계 등을 처리하는 것으로 연금보험료 수납을 비롯해 연금급여 지급, 본부 자금관리, 운용자금 결제 등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로 총 34개사가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김 예비후보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재직 당시 공단은 100억 규모의 신규 컴퓨터 구매가 있었는데 그 컴퓨터를 납품한 회사가 김 예비후보가 관여하고 있는 회사라는 의혹이 있다"고 고발장에 적시했다.
대책위는 특히 "납품과정에서 김 예비후보의 회사라는 사실이 알려져 있는 회사가 직접 구매했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편법을 동원, 위장회사를 만들어 납품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김 예비후보가 공단에 재직당시 국민연금전산장비 유지·보수 사업 발주에서 자신의 측근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