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교주, 실제론 겁 많은 사람” 증언하면서 에피소드까지 직접 공개
2020-03-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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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신도였던 유일한씨 “이만희는 누군가의 아바타다”
“김평화씨도 휴대폰 보며 누군가의 지시 이만희에게 전달”
20년간 신천지 신도였던 유일한 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 소장은 4일 강원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먼저 유 소장은 지난 2일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은 일종의 ‘쇼’였다고 말했다.
“이만희 교주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쇼맨십이며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민한테 한번 절하고, 정부한테 사죄한다고 절을 했음에도 들어가면서 엄지를 치켜세웠잖아요? 이 행동에 대한 의미는 '나 잘했지?'입니다. 국민과 정부한테 사죄한다면서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진심이 아닌 연기라는 뜻입니다. 검사를 받으라는 압박이 계속해서 오니까 쇼맨십으로 하나의 기자회견을 연 것뿐입니다.”

유 소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총회장의 곁을 지킨 여성이었던 김평화씨가 귓속말로 답변을 도와주거나 때로는 지시하는 등의 행동도 한 데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후계자 김남희가 이탈하자 김남희의 자리를 대신해서 등장한 여자입니다. 해당 여성의 정식 직책은 신천지 요한지파 행정서무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기자회견장에서 이만희에게 귓속말할 때, 휴대전화를 보면서 누구로부터 지시를 받아서 전해주잖아요. 웃긴 것이 이만희 교주가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하나요? 아니잖아요.”
김평화씨가 누군가의 지시를 이 총회장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는 주장인 셈이다.
윤 소장은 이 총회장이 ‘바지사장’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선 “이만희씨가 나이가 많다 보니 곧 죽잖나. 그래서 내부에서는 후계자 구도를 염두에 두고 교리를 바꾸고 있다, 전에는 시대별 구원자 중 여호수아가 빠졌는데 지금은 모세 다음에 여호수아를 넣어서 교육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세를 따랐던 1세대는 다 죽고, 여호수아를 따른 사람만이 살아 남는다는 교육을 통해 이 총회장을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 만들고 이 총회장 후계자가 여호수아 같은 사람이라는 작업을 미리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소장은 이 총회장이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만희 교주는 책임감이 없고 겁이 많은 사람입니다. 자기의 신천지 교리와 실상이나 자기가 했던 말이 거짓말임이 들통 나면 항상 다른 사람 핑계를 대고 자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처럼 굽니다. 실제로 예전에 이만희 교주의 여자 문제를 지적하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구원자가 되느냐고 한 일반교회 목사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실이 있어요. 그때 이만희 교주에게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했는데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해외로 도망을 갔어요. 이처럼 이만희 교주는 재판이 있을 때 증인 서기 싫어서 해외로 도망 다닌 사람입니다.”
윤 소장은 정치권이 신천지와 연루돼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신천지에 몸 담고 있을 때도 신천지와 정치권은 연결돼 있었다. 그런데 모든 정치권은 신천지하고 교류했던 사실이 드러나면 일단 부인한다. 제가 봤을 때 어떤 정치인이든 신천지와 같이 인사하고, 사진 찍고 했지만 누군가 이를 지적하면 ‘신천지인지 모르고 갔다’, ‘종교단체 모임인 줄 알고 갔다’며 변명을 한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신천지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므로 신천지 수사를 반대한다는 것은 굉장히 모순된 말”이라고 지적하고 “신천지 부속기관이 약 1천1000개라며 정부에 제출했지만 당국에서 찾아낸 것만 해도 429개다. 현재도 계속 제보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신천지가 제공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 허위사실이잖나. 그런데도 사실대로 제공하지 않은 사실은 없다고 말한다. 즉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면서도 이를 근거로 신천지 수사를 반대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허위사실까지 발표하면서 신천지를 옹호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