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을 발칵 뒤집을 수도 있는 ‘신천지 비밀문서’가 공개됐다

2020-03-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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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특별당원 가입 적극 독려하라’
전 신천지 신도, 2007년 지시문서 공개

2007년 신천지가 교인들에게 한나라당 가입을 지시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 중 일부. 신천지를 탈퇴한 A씨는 최근 이 문서를 신천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에 제출했다.   / 뉴스1
2007년 신천지가 교인들에게 한나라당 가입을 지시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 중 일부. 신천지를 탈퇴한 A씨는 최근 이 문서를 신천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에 제출했다. / 뉴스1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신도들을 상대로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독려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전 신천지 간부 A씨는 신천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승대)에 최근 자신이 수집한 신천지 관련 자료를 제출했는데, 이들 자료 중 신천지가 교인들에게 한나라당 특별당원으로 가입하라고 독려하는 문서가 포함돼 있다.

2007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서의 제목은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안내'다. 문서에는 “우리 신천지는 대외적으로 이방 바벨론의 교단에 핍박을 받고 있으며 우리의 복음 전파와 전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방 세상 사람들의 핍박을 이기기 위해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서는 "한나라당 특별당원으로 한시적으로 가입하여 준비하고자 하오니 검토하셔서 지시해달라"고 지시한다. 문서는 당원 가입절차, 당비 납부방법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적고 있다.

자신도 한나라당 특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A씨는 "신천지가 한국당 가입을 독려해 최소 5만~6만명이 가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후 일반 교인들을 가입시키는 것이 문제가 되자 간부들만 가입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그래서 저도 당원 가입을 했다"고 뉴스1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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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래통합당은 신천지 교인이 집단으로 한나라당에 가입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문서는 이 같은 미래통합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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