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휴지 사재기... 대체 왜?”
2020-03-16 20:30
add remove print link
10일(현재 시각) CNN, 휴지 사재기 이유 5가지 분석
휴지를 두고 몸싸움 벌이기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 공포가 커짐에 따라 '이 물건'이 동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동나고 있는 것에 반해 '이 물건'은 코로나19와 직접적인 연관도 없어 보인다.
'이 물건'은 바로 휴지다. 트위터 등 SNS에는 미국과 캐나다 마트에 휴지가 동난 것을 보여주는 사진이 퍼지고 있다. 트위터에 게시된 한 영상에서는 휴지를 놓고 사람들이 몸싸움을 보이기도 했다.
Enjoy this video of people fighting over toilet paper while ugh plays pic.twitter.com/2bGOwmE0Gm
— dark white⁷ (@stressmaze) March 16, 2020
그런데 왜 하필 휴지일까? 미국 매체 CNN은 이와 관련해 10일(현지 시각) 코로나19 확산세에 사람들이 휴지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이유 5가지를 제시했다.

임상 심리학자 스티븐 테일러(Steven Taylor) 씨는 사람들이 상충하는 메시지를 들었을 때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코로나19라는 심각한 위험이 다가오지만 이에 대처할 방법이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와 같은 것일 뿐일 때 사람들은 다가오는 위험 수위에 상응하지 않는 대책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사람들은 휴지 사재기와 같은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당국의 대처가 부족하여 보이자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격리, 봉쇄 조치가 자신의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대비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영국, 호주, 미국 마트. 선진국 국민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특히 휴지가 동나고 있다. 맨 마지막은 한국. pic.twitter.com/Q63Dlo9c34
— 김남훈 (@namhoon) March 14, 2020
코로나 때문에 휴지가 부족할 거라는 가짜뉴스로 전세계에서 휴지를 사재기하지만한국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는 외국인 pic.twitter.com/dh09ky8wEk
— 오늘은 또 무슨 일이 (@hotissue_gall) March 16, 2020
한편 휴지 사재기에 한 마트 관계자는 분노가 느껴지는 경고문을 올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경고문은 "최근 멍청이들의 사재기와 멍청함 때문에 국가에 휴지와 상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이 겁많은 바보들이 집 안에서 휴지에 둘러싸여 먹을 게 없어 굶어 죽었을 때 휴지 물량이 채워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당신들의 참을성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