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 장애 유튜버 무차별 폭행 가해자, '또 다른' 논란 제대로 터졌다

2020-03-17 18:20

청원까지 등장한 유튜버 김재석 폭행 사건

맞방·참교육 콘텐츠 출연한 김재석 가해자

심장 질환으로 2급 장애 판정을 받은 유튜버 김재석 씨가 중학교 동창 A 씨에게 무차별 폭행당한 사건이 많은 이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폭행 가해자 A 씨가 유튜브 콘텐츠에 등장해 또다시 논란되고 있다.

지난 16일 A 씨는 BJ 로봉순이 진행하는 유튜브 '맞방(맞는 방송)', '참교육', '응징' 라이브 방송에 등장했다. 카메라 앞에 선 A 씨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듯한 표정과 행동을 보였다.

평소 팝콘TV에서 맞방과 참교육을 주된 콘셉트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해왔던 BJ 로봉순은 A 씨를 상대로 바리캉으로 머리 밀기, 숟가락·프라이팬·목탁 등으로 머리 때리기, 엉덩이 발차기 등 여러 가지 체벌을 진행했다.

A 씨는 방송 내내 말없이 모든 체벌을 받아들이며 어떠한 반항도 없이 반성하는 태도를 일관되게 보였다. 그는 방송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레드컬러월드'에 재업로드 된 맞방 영상)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A 씨가 왜 BJ를 찾아가 저런 응징 콘텐츠를 찍은 것인지 이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김재석 씨 폭행 사건으로 자신에 대한 여론이 너무 안 좋게 돌아가자 일부러 반성하며 사죄하는 주작 방송을 찍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A 씨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찍은 BJ 로봉순을 비판하기도 했다. 폭행 가해자 A 씨에게 반성할 기회를 줘 죄질을 가볍게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해당 주장에 BJ 로봉순은 17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 해명했다. 로봉순은 "재석이 폭행 가해자 A 씨를 두둔하려는 것이 아녔다"며 "내 원래 콘텐츠인 맞방을 찍은 것뿐이고, 해당 콘텐츠로 내가 수익을 보는 부분은 단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