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발언한 UFC 선수가 중국인 상대와 맞붙자 일어난 일 (영상)
2020-03-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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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난 뒤 인터넷으로 퍼지고 있는 선수 사진
인종 차별 발언한 UFC 요안나, 알고보니 경기 전 장 웨일리에게 사과해

인종 차별성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던 UFC 선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8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경기가 네티즌들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중국 선수가 인종차별 발언한 상대 선수에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날 UFC 여성 챔피언 장 웨일리와 폴란드 요안나 옌드레이칙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5라운드 내내 이어진 싸움 끝에 장 웨일리는 스플릿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상대 선수는 이마 부분이 튀어나올 만큼 심각한 상태를 보였다.
두 선수는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옌드레이칙은 "홈에서 운 좋게 챔피언에 올랐다"라며 트래시 토크를 했고, 공식 포스터에 방독면을 쓴 모습으로 합성해 올리며 코로나 19 관련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해당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종 차별한 선수의 최후"라며 많은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장 웨일리가 "비극을 조롱하는 건 인격을 나타내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 농담은 삼가라"라고 말하자, 옌드레이칙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문을 남겼다.
옌드레이칙은 당시 "기분 나쁘게 해서 미안하다. 병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들을 결코 놀린 것이 아니다"라며 "그냥 재밌는 인터넷 밈을 갖고 만든 거다. 감정적으로 굴지 말라"고 적었다.
승리 판정을 받은 경기가 끝난 뒤 장 웨일리는 감격하며 "여러분이 알고 있듯 우리나라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들어하고 있다. 우리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며 응원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