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잘못했지요?” 사회 속 '검은 개(black dog)'에 대한 차별

2020-03-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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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으로 인해 시작된 '검은 개' 혐오 발언
사람이 만든 견종에 대한 차별 '블랙독 증후군'

'블랙독 증후군'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하 언스플래쉬
이하 언스플래쉬

블랙독(black dog)은 말 그대로 ‘검은 개’를 의미할 뿐마 아니라 ‘우울증’, ‘낙담’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블랙독을 이러한 부정적인 용어로 보편화시킨 결정적인 인물은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의 “나는 평생 블랙독(검은 개)과 살았다”라며 자신의 우울증을 검은 개로 비유했기 때문이다.

원래 이런 표현을 사용하기 전부터, 검은 개는 신화에서 불길한 징조로 보기도 했으며, 영국 설화에서도 검은 개 모습을 한 유령은 ‘죽음의 전조’나 ‘악마’로 묘사됐다.

이처럼 검은 개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고착화되면서 '블랙독(검은 개)'='우울증', '낙담' 이라는 사전적 용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검은 개에 대한 혐오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반대로 흰 털을 가진 견종에 대한 선호는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블랙독 증후군’이란 단지 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입양을 꺼리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지금 당장 거리를 돌아다니기만 해도 하얀색이나 갈색털을 가진 강아지가 대다수이고 검은 개는 찾기 매우 힘들다.

외모로 인한 편견과 차별은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가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외모지상주의의 폐해는 우리 사회 속에서 극복해야할 숙제로 자리 잡았다.

tvn월화드라마 '블랙독'
tvn월화드라마 '블랙독'

최근 방영되었던 tvN 드라마 '블랙독’ 또한 사회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이 겪는 ‘소외’와 ‘차별’을 내포하는 의미로 쓰였다.

home 편혜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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