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숙 여사도 울었다
2020-03-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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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많은 봄이 지나야 너를 만날 수 있을지…”
애끊는 천안함 희생자 유족의 편지낭독 들으며 눈물
두 사람은 27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사건 희생자의 가족이 읽은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천안함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남서쪽 약 1㎞ 지점에서 천안함이 훈련 도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당해 침몰한 사건을 말한다.
고 임재엽 상사의 모친인 강금옥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문 대통령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 여사 역시 손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강씨는 애써 울음을 참으며 “아들, 얼마나 더 많은 봄이 지나야 너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평화로운 그곳에서 편히 쉬고 있을 거라 믿을게. 사랑해 재엽아, 너무너무 보고 싶어 임재엽”이라고 외치듯 편지를 읽었다.
허리를 굽혀 강씨를 위록한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애국심의 상징”이라며 “영웅들께 경의를 표하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연설 마지막 부분에서 “오늘!”이라고 말한 뒤 결연한 표정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불굴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코로나19 극복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