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0년 동안 이어온 '전통' 깨버렸다...“올해는 없다”
2020-03-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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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내린 결정
만우절 장난 중단 계획
올해는 구글의 만우절 장난을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 마케팅 총괄인 로레인 투힐(Lorraine Twohill)이 보낸 내부 이메일을 토대로 구글이 올해는 만우절 장난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Covid19)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나선 이들에 대한 존경을 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글은 "지금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농담은 다음 4월을 위해 아껴두자. 그 땐 의심의 여지 없이 이번보다 훨씬 기쁠 것"이라고 전했다.
로레인 투힐은 "우리가 모르는 팀 내에서 더 작은 프로젝트가 있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팀원들이 내부 또는 외부에서 계획했을 수도 있는 농담을 잠시 중단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구글은 2000년부터 거의 매년 만우절 장난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쾌하게 웃고 넘어가는 장난들도 많았지만 가끔은 선을 넘어 사용자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에는 지메일에 '만우절 장난'용 기능을 넣었다가 이용자 불만이 쇄도해 삭제하고 사과했다.
구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현지 반응은 "현명했다"라며 긍정적이다. 일부 매체는 "다른 기업들도 구글의 선두에 주목하고 이에 맞춰 만우절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미국과 세계에 확산한 코로나19 여파로 건강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