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모범답안”…KBS 아나운서 출신 손미나 스페인 방송서 극찬 받았다

2020-03-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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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출신 작가 손미나 스페인 '국민의 거울' 출연해
한국의 방역 방법 세 가지로 정리해 스페인어로 직접 전달해

손미나 씨 인스타그램
손미나 씨 인스타그램

KBS 아나운서 출신 작가 손미나(48) 씨가 스페인 토크쇼에 출연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소개했다.

손미나 씨는 스페인 국민 아나운서 수사나 그리소가 진행하는 50년 전통의 시청률 1위 시사토크쇼 '국민의 거울'에 출연한 방송을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스페인은 29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수 7만 명 이상에 사망자 수 5천 명을 넘어서며 사망률이 7.9%에 이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악의 피해를 보고 있는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영상에서 수사나 그리소 외 출연자들은 한국의 방역에 대해 물었고 손미나 씨는 이를 세 가지로 정리해 소개했다.

특히 유럽에서 걱정하는 '개인정보유출' 건에 대해 "개인정보는 일체 유출이 안 된다. 확진자의 이름이나 정확한 나이, 어디 사는지 등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언제 어디에 머물렀고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했는지를 알 수 있다"라며 정확하게 짚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사람이 있다면 검사를 받으러 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사나 그리소는 "스페인과 한국이 인구가 거의 같은 조건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추적해서 중요한 기점이 된 31번 확진자를 놓치지 않았다니 한국인들 정말 대단하고 놀랍다"라고 극찬했다. 다른 출연진은 "성숙한 시민이라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한국에게) 우리가 배워야 한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감염 확률과 사망률을 낮췄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사나 그리소는 "한국의 검사 시스템이 부럽다. 스페인은 지역사회 감염은 전혀 없고 모든 확진자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 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 통제 불능 상태가 돼버렸다"며 한탄했다.

손미나 씨는 "시민정신이 정말 중요하다. 한국은 도시 봉쇄나 전국민 자가격리 같은 강수를 두지 않았지만 학교들은 대학까지도 모두 개학을 미루고 있다"라면서 "개학을 미루는 것은 중요하다고 한국에서 얘기한다. 젊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보유한 채 서로 옮기고 집에 가서 가족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외의 장소는 정부가 몇 가지 룰을 정했다. 예를 들어 체육시설이나 종교시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서로 2미터 간격을 두도록 하고 그게 불가능하면 닫도록 권유한다. 대다수의 한국인은 이런 국가의 방침과 권유를 존중하고 잘 따른다"라고 밝혔다.

수사나 그리소는 "한국은 시민정신과 전염병 방역에 있어 세계인의 최고 모범답안 같다. 내 생각엔 우리 역사에 기록될 일 같다"고 언급했다.

유튜브, 손미나-Mina Sohn '국민의 거울'
home 최정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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