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도 아니고…” 정봉주 '개XX들' 욕설 하룻만에 '죄송'

2020-04-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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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표현 당과 무관한 개인적 실수 무조건 죄송”
“'익명 댓글' 말고 욕 하고 싶으면 전화로 당당히 해야”

정봉주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 연합뉴스
정봉주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 연합뉴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13일 "이 개xx들아'라는 욕설을 공개적으로 입에 답았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만에 사과하고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긴급죄송방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제 개인적 실수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어제(12일) 같은 유튜브 방송 도중 비판적 댓글을 단 시청자들을 향해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면서 앞서 언급한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이씨, 윤씨, 양씨, 너네 나 누군지 아직 잘 몰라? 정봉주야"라며 특정 인물을 지목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BJ TV에 출연해 방송을 하고 있다     /  유튜브 방송 BJ TV 화면 캡쳐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BJ TV에 출연해 방송을 하고 있다 / 유튜브 방송 BJ TV 화면 캡쳐

이를 두고 '이씨, 윤씨, 양씨'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또는 윤건영 서울 구로구 을 민주당 후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이라는 여권 주변에서 나돌았다.

이에 대해 그는 이날 사과방송에서 "제가 안 좋은 말을 한 것은 민주당 지도부에 한 것이 아니다"라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생방송에) 들어와서 댓글로 욕을 해대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은 제 불찰이고 부덕, 성숙하지 못한 자세"라면서 "일단 무조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열린민주당과는 관계 없는 개인적인 문제"라면서 "제 인격의 미숙함으로 봐 달라"고 한껏 몸을 낮췄다.

그는 지목한 세 명의 인사 중 "셋 중 윤씨는 윤씨가 아니라 김씨였다"며 "두 분은 민주당, 한 분은 시민당 분"이라고 스스로 정정했다.

그는 이어 "전날 제가 한 부적절한 표현이 편집돼 돌면서 우리 후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은 걱정이 된다"면서 "연설을 보고 열린민주당을 찍으려 했다가 정봉주가 욕하는 것 보고 다른 당을 찍겠다는 지지자가 있는데 너무 죄송하다" 열린민주당에 미칠 선거 악영향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저를 계속 공격하고 해도 싸움에도 멋잇고 도가 있어야지 금도를 넘어섰다"면서 "익명 댓글 쓰시는 분들, 욕 하고 싶으면 제 전화번호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그 번호로 당당히 욕하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정 최고위원과 손혜원 의원 등이 주도해 창당한 범여권의 비례대표용 정당으로 창당됐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 오프' 된 뒤 열린민주당 창당에 나섰다.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이번 총선에서 경쟁 관계가 형성되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로부터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경고를 받는 등 민주당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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