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좀 줄어들려나” 이제 게임하면서 중국인 유저 볼 수 없게 된다
2020-04-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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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중국 정부에서 내린 결정
외국인과의 온라인 채팅 역시 전면 금지
앞으로 게임에서 '글로벌 서버'를 이용할 때 중국어 채팅, 중국인 유저를 볼 일이 없어질 것이다.

지난 15일 타이완 뉴스 등 다수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 내 게임 유저들의 글로벌 서버 이용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모든 중국 유저는 중국 전용 서버에서만 게임을 해야 하고, 외국인 유저와 채팅하는 것도 금지된다.
철저하게 외국인 유저들과 차단돼 중국인끼리만 게임을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게임 내 이름, 시스템 메세지, 채팅 등에 부적절한 단어가 들어가는지 검열 역시 강화된다. 중국 정부를 비판해선 안 되고, '좀비', '전염병' 등 단어가 들어가서도 안 된다. '전염병' 단어 사용의 금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유저들이 여태 즐겨왔던 게임 속 지형 변화, 캐릭터 꾸미기, 길드 및 모임 콘텐츠도 제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게임을 즐기려면 반드시 실명 인증을 거쳐야 하고, 청소년 이용 제한도 강화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전에도 게임에 대해 많은 규제를 해왔지만, 해외 매체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규제가 최근 있었던 게임 속 정치적 이슈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얼마 전 홍콩 민주화 운동 활동가 조슈아 웡(Joshua Wong)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지형지물 변화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시위 활동을 벌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판매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중국 정부의 자국 내 규제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들은 댓글을 통해 "제발 도입해라", "이제 핵 많이 줄어들려나"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