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브란감”…'속옷 빨래 인증샷' 초1 교사의 블로그 글이 심상치 않다

2020-04-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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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남교사의 '속옷 빨래 인증샷' 과제와 연이은 성희롱
개인 블로그에 성적 농담 스스럼없이 게재해 '교사 자격 의구심 들어'

남교사가 여학생들의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올려 자신의 다리 운동을 실행하는 모습 / 해당 남교사 유튜브 채널
남교사가 여학생들의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올려 자신의 다리 운동을 실행하는 모습 / 해당 남교사 유튜브 채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인증샷'을 과제로 시킨 남교사가 과거에 올린 블로그 글이 논란이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로부터 남교사의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왔다.

“예쁘다”…초1 교사가 학생에 '속옷 빨래하기' 인증샷 과제를 냈다 초등교사가 반 학생들에게 성희롱 일삼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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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교사는 지난날 자신의 캐치프레이즈 '꿈트레이너'를 상표 등록한 뒤 책을 출간하며 강의를 하는 등 꾸준히 '꿈트레이너' 타이틀에 목매달아 왔다.

그는 개인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학교에서의 일이나 개인적인 일을 포스팅했다. 이중 교사로서 가져야 할 성적 인식에 의구심이 드는 포스팅이 다수 포착됐다.

남교사는 "누드김밥이란 (첨부한)사진처럼 누드 모양의 김밥이든지. 누드 상태로 김밥을 먹어야 진정한 누드김밥이다"라며 여성의 누드톤 화보에 김밥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하 남교사 블로그
이하 남교사 블로그

또 '불안감'이라는 단어를 발음 그대로 '부란감'이라고 칭하며 "어떤 불안감?(브란감?)도 떨쳐 버리세요. 결국 불안감은 마음의 덮개(?)입니다"라며 브래지어 사진 여러 개를 편집해 올렸다.

남교사는 후배 교사에게 성적 농담으로 성희롱을 하는 모습도 자랑인 마냥 떠벌렸다. 후배 교사들이 해당 남교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상황에서 남교사는 "나는 후배위 하는 선배"라며 성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했다.

그의 성 차별적 인식은 여학생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남교사는 남학생은 "별생각 없이 학교 와서 장난치는 데에만 관심 있다"라며 "공 하나 주면 점심 먹고 땀이 뻘뻘 흐르도록 공을 찬다. 남자 자식이 편하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학생들 개인의 성향을 모두 무시한 채 "'여학생'은 이렇다, '남학생'은 이렇다"라는 식의 일반화된 생각이다. 학생을 교육하고 이끌어주는 선생으로서 보일 면모는 아니다.

누리꾼들은 "누구를 가르치고 이끌어줄 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며 해당 남교사의 처벌을 굳게 바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댓글창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댓글창

현재 남교사는 해당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게시물을 전부 삭제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남교사의 파면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있으며 사전 동의 100명 이상을 넘어 국민청원 관리자의 검토 중에 있다.

home 최정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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