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U 직원, 구멍가게 상대로 유흥접대와 현금 뜯어내 '논란'
2020-04-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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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확장해줄테니 뒷돈 달라”
씨유 편의점 개발담당직원이 구멍가게에 룸살롱 접대와 현금 뜯어냈다는 주장 제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 점포개발 모 담당자가 영세 가맹점주에게 매장 확장을 조건으로 뒷돈과 유흥업소에서 상습적으로 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 무주군에서 2평 규모의 CU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A 씨.
28일 A 씨에 따르면 2015년 11월 CU 와 가맹 계약을 맺고 편의점 운영에 들어갔지만, 작은 규모에 따라 매출도 적어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던 A 씨에게 CU 개발담당부서 직원인 B 씨가 접근했다고 했다.
A 씨는 "B 씨가 매장을 더 크게 키워주겠다고 약속하며 전주의 한 룸살롱에서 3차례에 걸쳐 유흥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 씨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A 씨가 따져 묻자 오히려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
A 씨는 "B 씨가 일(매장 확장)을 성사 시키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서 250만 원을 입금시켜줬지만 결국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며 "해당 부서에 정식으로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지만 회피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지난 1일 해당 내용에 대해 본사에 정식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B 씨는 현재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대기업 직원이 동네 구멍가게 점주를 상대로 금품과 향응까지 받아 가고 약속을 안 지키고, 또 기업은 이것을 '나 몰라라'하는 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달 말까지 자신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 씨와 같이 근무한 직원 C 씨는 "내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 우린 대기업이기 때문에 본사 홍보팀에게 전달할테니 그곳을 통해 해명 입장을 들어라"고 말했다.
CU 본사 홍보팀 관계자는 "이 일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연락을 주겠다"는 입장을 뒤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