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뽕 영상으로 유튜브 조회수 빨아먹고 있네요”
2020-04-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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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유튜브에 올려 주목받은 영상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물류 시스템 조명…“국뽕 영상”이라는 지적도
국토교통부가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이 '국뽕'이란 지적을 받고있다.
지난 28일 국토교통부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세계 최강 온라인 물류 시스템으로 사재기 없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유튜버 쓸모왕과 협업으로 제작한 이 영상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사재기가 벌어진 와중에도 한국에선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지 않았는가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영상에서는 세계 최고의 온라인 물류 시스템을 그 이유로 들었다. 초고속 통신망, 전날 밤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주문하는 배달 인프라 등 덕분에 소비자들이 마트에 달려갈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영상은 이러한 물류 시스템 뒤에 있었던 택배기사들 노고도 조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숨진 한 택배업체 기사 사례를 언급하며 관련 대책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조회수 20만회를 넘기며 국내 유튜브 인기 영상에 올랐다.
그러나 영상을 접한 유튜브 이용자들 반응은 갈렸다. 영상 내용에 공감하며 택배종사자들 희생에 감사를 전하는 이용자들도 많았지만, '국뽕' 영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이런 걸 국토교통부에서 올리냐", "저질국뽕 동영상", "널리고 널린 국뽕 유튜브인줄 알았는데 정부기관 유튜브였다", "국가기관이 국뽕 유튜브로 조회수 빨아먹는 게 말이 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