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 이경영에 “나·박해준 모두 살인자 되면 안 돼”
2020-05-0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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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이경영에게 자신의 의도 밝혀
박인규 추락사에 심은우는 독자적 행동하며 예측 불가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이경영에게 자신의 의도를 전했고, 동시에 심은우가 독자적으로 행동하며 예측 불가의 전개가 그려졌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에서는 박인규(이학주 분)가 고산역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인규가 추락할 당시 박인규에게 폭행당한 민현서(심은우 분)와 민현서를 배웅했던 지선우(김희애 분)뿐만 아니라 이태오(박해준 분), 김윤기(이무생 분)가 고산역에 있었음이 드러나 긴장감을 더했다.
김윤기는 사건 현장을 보고 굳어있는 지선우에게 "(죽은사람이) 남자다. 당신이 찾는 사람이 아니다. 여기 있어서 좋을 것 없다"며 지선우를 현장에서 데려갔다. 이어 지선우에게 우연히 고산역을 지나가던 중 사건 현장을 목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때, 살아남은 민현서가 지선우에게 연락해 사건 현장 이태오가 나타났다고 전하며 지선우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태오는 고산역에서 민현서와 다투다 상처를 입었고,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 집으로 돌아와 목 부근의 혈흔을 닦던 이태오를 여다경(한소희 분)이 목격했다. 더불어 죽은 박인규의 마지막 전화 상대가 이태오라는 것이 밝혀져 이태오는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다.
여다경은 사무실에서 나온 시간을 거짓으로 털어놓는 이태오를 의심했고, 이어 이태오의 옷에 묻은 핏자국과 고산역 주차장 영수증을 확인한 뒤, 충격에 주저앉았다.

민현서는 지선우에게 사건 당시, 이태오가 찾아와 박인규를 찾았고, 이에 박인규가 옥상에 있다고 알려줬다고 털어놓으며 박인규를 살해한 것이 이태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현서는 "경찰이 저도 찾고 있겠죠. 나 아니에요. 이태오가 그랬어요"라며 불안에 떨었다.
지선우는 이태오 뒤에는 여병규(이경영 분)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나서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민현서는 "사람들이 제 말은 안 믿어도 선생님 말은 믿을 거잖아요. 저 이제 믿을 사람 선생님밖에 없어요. 도와주실 거죠"라며 이태오의 반지를 지선우에게 건넸다.
이어 이태오가 지선우를 찾아와 "너 고산역에 있었지? 나 너 봤다"고 입을 뗐다. 지선우는 이태오가 고산역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고 털어놨고, 이에 이태오는 "둘이 짜고 나를 살인자로 모는 것이냐"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태오는 "내가 올라갔을 때 그 자식은 이미 떨어져 있었어. 민현서가 죽였거나 너랑 같이 했거나 둘 중 하나다"며 다급하게 외쳤다. 더불어 이태오는 "나 아니야. 화가 나서 간 건 맞지만 내가 그런 건 아니다"고 끝까지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이태오는 지선우와 자신이 모두 살인자가 아니라면 범인은 민현서라고 단정 지으며 "우리 둘 다 살자고 그러는 거잖아 내 말 모르겠어?"라고 소리쳤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이준영(전진서 분)을 생각하고 행동하라며 자리를 떠났다.

이준영은 이날 자신을 찾아와 지선우에 대해 묻는 이태오에게 "아빠가 문제야. 아빠가 바람나서 나가고, 마음대로 돌아온 거잖아. 아빠가 반칙했잖아. 두 사람 문제는 두 사람이 알아서 해. 나까지 귀찮게 하지 말고"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준영은 지선우에게 고산역 사건에 대해 물으며 "엄마는 왜 평범하게 못살아. 난 왜 이러고 살아야 해.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라며 울분을 토했다.
손제혁(김영민 분)이 지선우를 찾아 박인규 사망일의 고산역 CCTV 자료가 통으로 오류가 나 저장된 것이 없어 경찰이 단순 자살로 사건을 종결짓지 못하고 있음을 알렸다. 고예림은 여병규의 개입을 의심했고, 동시에 여병규가 고산역 CCTV 자료의 원본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더했다.
그 시각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박인규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어쩌면 준영이를 데리고 와야 할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결국 폭발한 여다경은 "그날 고산역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울먹이며 분노했다. 이태오는 고산역에 있었던 건 맞지만 자신이 살인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민현서의 단독범행이거나 지선우와 민현서가 함께 살인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태오는 지선우가 준영의 엄마이기 때문에 살인자로 만들 수는 없었다고 소리치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설득했다.
김윤기가 여병규와의 식사자리에서 고산역 사고 당시 이태오를 봤다고 전하며 지선우를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뒤이어 지선우가 여병규의 앞에 나타났다. 지선우를 뒤쫓다 지선우가 여병규, 김윤기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민현서는 당황한 채 자리를 떠났다.
지선우는 여병규에게 고산역 CCTV 영상의 행방에 대해 물으며 그를 압박했고, 이어 "이태오, 나 누가 됐던 살인자가 돼서는 안된다. 박인규는 자살이니까요"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때 지선우에게 민현서가 전화 해 "저 경찰서예요. 그런 자리까지 가게 해서 미안해요. 더 이상 폐 끼치지 않으려고요. 제 문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전했고, 동시에 이태오에게 경찰이 찾아왔다.
당황하는 지선우에게 여병규는 "아무래도 계획에 차질이 생겼나 봅니다 지선우씨"라고 비아냥거리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편, JTBC '부부의 세계'는 BBC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