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뱉는 동물로 알려진 라마 때문에 '코로나19' 끝날 수도 있다

2020-05-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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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뱉는 동물로 유명한 라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낙타과의 포유류인 라마의 항체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먼저 라마는 가축화된 동물로 야생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침을 뱉는 동물로 유명하다. 라마는 사회성이 강한 동물로 수컷 한 마리와 암컷 여러 마리가 함께 무리를 이루어 사는데, 여기저기 아무데서나 볼일을 보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공동화장실을 만들어 이용하는 등 나름의 위생 규율을 만들고 지키는 동물이다.

지난 2일 미국과 벨기에의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낙타과의 포유류인 라마의 항체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과학 전문지 '셀'에 게재할 예정이다.

유튜브, 동물농장

이 연구팀은 지난 2016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를 라마에 투입해 그 결과를 연구해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라마의 면역체계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해 두 종류의 항체를 생성했는데, 하나는 인간의 항체와 유사했으며 다른 하나는 인간 항체의 4분의 1 크기였다.

라마의 항체는 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에 결합하도록 해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최초의 항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의 효과는 우리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애니멀즈
미 텍사스대
미 텍사스대

미국 텍사스대의 제이슨 맥렐란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셀’ 5일 자에 “라마에서 추출한 항체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을 수 있음을 세포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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