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왔듯...”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작가 허보리 그림 전시회

2020-05-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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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헬리오아트 전시관에서 무료로 관람
5월 6일 오픈해 6월 6일까지 전시

작가 허보리 씨가 관람객들의 마음에 안정을 주는 '풀 불 물' 무료 전시를 연다.

헬리오아트 Flower Portrait I 145x112cm, oil on canvas, 2020
헬리오아트 Flower Portrait I 145x112cm, oil on canvas, 2020

그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풀, 불, 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몇 년 전 돌아가시기 직전에 마주한 할머니의 모습은 마른 풀 같았다. 정신이 오락가락한 할머니의 다리를 주무르고 있다 보니 얼마 전 형편없이 시든 꽃을 쓰레기통에 넣기 위해 화병에서 들어올리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 촉감과 이 촉감이 매우 흡사했다. 그리고 늘 흠모해왔던 바니타스의 그림들이 스쳐갔다. 인간의 삶을 빠르게 돌려보기 하는 것 같은 낙화의 과정을 한 화면에 담고 싶었다..." 라고.

헬리오아트 Green Portrait II 117x91cm, oil on canvas, 2020
헬리오아트 Green Portrait II 117x91cm, oil on canvas, 2020

또한 <풀 불 물> 이라는 전시 제목에 대해 "길가에 빽빽했던 풀숲이, 겨울에 바람이 드나들도록 텅비어버리는 순간. 그리고 생일 초에 불을 붙이기 위해 피어오른 잠깐의 성냥개비. 그리고 건조한 할머니의 몸뚱이를 생각하고 부르기 편한 순서대로 놓았다. 그 세 가지는 모두 일시적이라는 데에 공통점이 있다." 라고 설명했다.

헬리오아트 (좌) Flower Portrait II 145x112cm, oil on canvas, 2020 / (우) Flower Portrait III 145x112cm, oil on canvas, 2020
헬리오아트 (좌) Flower Portrait II 145x112cm, oil on canvas, 2020 / (우) Flower Portrait III 145x112cm, oil on canvas, 2020

작가 허보리 씨는 우리에게 봄이 찾아왔듯, 모두의 일상에도 다시금 안정이 찾아오길 바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을 위로하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고 이야기 한다.

헬리오아트 Green Waltz 195x214cm, oil on linen, 2020
헬리오아트 Green Waltz 195x214cm, oil on linen, 2020

'풀 불 물' 전시는 5월 6일 오픈하여, 6월 6일까지 계속된다. 장소는 서울 중구 정동길 헬리오아트 전시관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home 김지혜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