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불쌍하다...” 말 나온 '더 킹' 장면, 해도 해도 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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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더 킹: 영원의 군주' 논란
무리한 간접 광고 지적 받아

김은숙 작가 신작 '더 킹: 영원의 군주'가 도 넘은 간접 광고(PPL)로 몰입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는 한 회차에만 커피, 김치, 멀티밤, LED 마스크 등 무리하게 직설적인 간접 광고를 삽입했다. 대놓고 제품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모자라 배우들은 해당 제품에 대한 품평까지 대사처럼 해야 했다.

이하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이하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방송 이후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주연 배우 이민호 씨가 편의점 커피를 품평하는 장면이었다. 극 중 김고은 씨에게 전화를 건 이민호 씨는 "놀랐어, 영이가 갖고 온 커피가 황실 커피와 맛이 똑같아"라며 "첫 맛은 풍부하고 끝 맛은 깔끔해. 대한민국은 이걸 시중에서 판다고?"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해당 대사 그대로 이민호 씨 입으로 전달됐다.

후배 형사와 잠복 근무에 나선 김고은 씨가 맡은 제품은 김치와 멀티밤이었다. 후배 형사는 김치를 손에 들고 노골적으로 브랜드를 노출시켰다. 김치를 한 입 먹은 김고은 씨의 이어지는 대사는 "어, 시원해. 너 김치 좀 먹을 줄 아네"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고은 씨는 갑자기 멀티밤을 입술과 볼에 바르기 시작했다. 이를 본 후배 형사는 "그 신문물은 뭔데 얼굴, 입술 다 바르나 해서"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 씨는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 애들 앞에서는 멀티밤도 못 바른다더니"라며 "너 가져, 이거 하나면 다 돼"라고 말했다. 후배에게 제품을 건네주는 장면까지 클로즈업 돼 마치 드라마가 아닌 실제 광고를 보는 듯한 장면이었다.

이후 김고은, 이민호 씨가 나란히 앉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은 "젓지말고 그대로 한 입 쭉 먹고 달콤함을 느낀 후에 저어드세요"라는 말을 하지 않나, LED 마스크를 끼고 있던 총리는 "아니 내가 왜 이것만 쓰면 이렇게들 찾아들지?"라며 제품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거의 매 회 등장하는 치킨 브랜드는 "평행세계 문이 왜 열린지는 몰라도 이곤(이민호 분)이 반반치킨을 좋아하는 건 모두가 알겠다"는 말까지 나오게 만들었다.

제작비가 큰 드라마일수록 어쩔 수 없이 따라붙는 것이 간접 광고다. 하지만 극 진행을 방해하면서까지 한 편의 광고를 연상하게 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불편함만 살 뿐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요새도 이렇게 직설적인 PPL이 있구나", "자연스럽게 먹기만 하면 안되나? 구구절절 설명하는 건 30초 광고에서 하라고", "배우들 진심으로 불쌍하다", "녹여낼 재주가 없는 건가"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