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조원의 유상증자와 30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
2020-05-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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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유동성은 확보, 국제선 수송량 회복 불투명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5월 13일 약 1조원의 유상증자와 3000억원의 전환사채를 공시했다. 신주는 약 7900만주로 기존 주주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할 예정”이라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8일이며 최종 발행 금액은 7월 6일에 결정된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7월 29일”이라고 밝혔다.
김평모 연구원은 “전환사채의 발행 예정일은 6월 22일로 최초발행금리는 1~5%이나 2년 이후 최초금리 +연 2.5%, 3년 후는 최초금리 +연 2.5%로 매년 0.5%로 증가한다”라며 “전환가액은 1만9100원이며, 전환 시 발생 가능한 주식수는 약 1570만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환사채는 사모로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각각 1800억원, 12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로 조달된 자금은 운영 자금 900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기존 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약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는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6월부터 주요 국제선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주요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수 추이를 감안하면 국제선 수송량이 정상화되는 시점은 빨라야 4분기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올해 매출 추정치를 기존 대비 24% 하향한다”라며 “국제선의 수송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4097억원으로 컨센서스(-1009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