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탈북자 분들, 저희 제안 거절했으니 북으로 돌아가세요”
2020-05-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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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위안부 내세워 탈북자들에 월북 회유해
탈북자들에 후원금 명목으로 월마다 돈 지급해

윤미향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위협의회 (정대협 · 현 정의연) 대표와 그 남편이 탈북자 월북을 회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닝보 류경식당 지배인으로서 여종업원 12명과 함께 2016년 탈북했던 허강일 씨는 "정대협과 민변 관계자들이 2018년 서울 마포와 경기도 안성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로 나와 류경식당 출신 탈북 종업원 일부를 초청해 북한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라고 밝혔다.
허 씨는 이어 "그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자 후원 명분으로 돈을 줬다"라고 말했다.

정대협 측은 허 씨와 탈북 여종업원 3명에 후원금을 명분으로 돈을 줬다. 허 씨는 2018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달 5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허 씨를 제외한 탈북 여종업원 3명은 월 30만 원씩 후원금을 받았다.
이후 정대협 측은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 12명에 "전원이 한국으로 간다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탈출했다고 공개 기자회견에서 말하라"라고 종용했다. 그러나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 12명 중 사전에 한국으로 간다는 것을 몰랐던 사람은 3명이고 9명은 한국행을 알고 탈북했다.
허 씨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장 변호사는 허 씨에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탈북은 '조직적 국가 범죄'라고 칭하며 허 씨에 "자신이 저지른 응분의 죗값은 치르고 속죄하며 새 삶을 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허 씨는 "목숨 걸고 탈북한 사람한테 '탈북은 죄'라고 말하는 걸 듣고 기가 막혔다"라고 말헀다. 허 씨는 지난 2019년 3월 말 해외로 망명했다. 이후 정대협 측으로부터 나오던 후원금 지급도 끊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