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뜬 충격 메시지…범인은 같은 학교 남학생이었다 (+사진)

2020-05-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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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학생 부모는 대형 학원 운영 중
같은 학교 여학생에게 추악한 메시지 보낸 10대

전북 전주시에 있는 여중생들이 음란물 테러를 당했다. 경악스러운 가해자 정체도 드러났다.

27일 피해자 언니 A(26) 씨가 위키트리에 제보를 해왔다. 중학교 2학년생 B(13) 양은 지난 1월 16일 새벽 3시쯤 질문을 주고받는 앱 '애스크'를 통해 다수의 메시지, 사진, 영상을 받았다. 내용은 충격적이다. 차마 눈 뜨고 볼 수도 입에 담기도 힘든 성적인 것들이 가득했다.

이하 제보자 제공
이하 제보자 제공

메시지 중엔 성인 동영상 캡처본으로 추정되는 적나라한 성관계 장면까지 담겨 있었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실명까지 언급했다.

피해자 B 양 측은 가해자가 같은 학교 학생임을 밝혀냈다. B 양 언니는 그 근거로 위키트리에 "아이폰 사진첩을 캡처하면 밑에 사진첩이 같이 캡처된다. 이런 정황을 발견했고 그 사진 중에 같은 학교 학생이란 걸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KBS2 '드라마 스페셜-중학생 A양'
KBS2 '드라마 스페셜-중학생 A양'

하지만 그 학생이 범인임을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다. 학교 인권 보호 선생님은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다.

OCN '구해줘'
OCN '구해줘'

B 양 측은 경찰서에 신고했다. 그와 같은 메시지를 받은 또 다른 학생 C 양도 신고를 접수했다. 수사 결과 범인이 같은 학교 남학생이라는 것이 밝혀져 사건은 전주지방법원으로 넘어갔다. 남학생도 시인했다.

학교는 개학 후 학교폭력위원회를 열겠다고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미뤄진 사이 가해 학생 부모는 피해자 측에 "사과하고 싶다. 학폭위 열지 말라"라고 요구했다. 남학생 부모는 대형 학원을 운영 중이다.

조주빈 / 뉴스1
조주빈 / 뉴스1

피해자 측이 가해자가 처벌받길 원해 지난 12일 학폭위가 열렸다. 가해자는 '선도조치'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미 변호사까지 고용한 상태였다.

B 양 언니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 학폭위도, 교육청도 이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심할 거라고 밝히며 n번방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n번방 관련 가해자 중에 미성년자도 있다고 들었다. 이런 류의 사건은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언니는 위키트리에 "가해자가 전학도 안 가 동생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라며 걱정했다.

C 양 아버지도 위키트리에 입장을 전해왔다. 그는 "다른 학생들이 추가로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꼭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