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 생각..” 포항 불륜남 친동생 등판, 간절한 호소문 등장했다
2020-05-28 12:49
add remove print link
포항 불륜사건 언급한 불륜남 친동생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피해 호소
이른바 '포항 불륜 사건'에서 불륜남의 친동생이라고 주장한 글이 새롭게 등장했다.
28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포항 상간녀 사건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불륜을 저지른 남자의 친동생이라고 주장했지만, 제목에는 왜인지 '상간녀 사건 동생'이 돼 있었다.
그는 몇 가지 의문점과 관련해 설명했다. 불륜남 가족들은 사건을 알고도 침묵하고 있던 것인지에 대해서 그는 "이 사건이 커다란 이슈가 되고 난 이후에야 소식을 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번 상황에 대한 일말의 실마리도 알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불륜남 어머니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알려진 식당이 자신의 소유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노력과 시행착오 끝에 이룬 가게는 하루아침에 어머니의 가게로, XX의 가게로 바뀌어 있었다"라며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수많은 악행이 가게를 위협했다"라고 설명했다. 식당이 자신의 소유이기 때문에 악의적인 의도로 인한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글을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였지만 자신은 매장 관리인이며, 직원들도 책임져야 하기에 결코 가볍게 올리는 글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피해보신 많은 분들께 대신해 사과한다"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가 운영 중이라고 밝힌 족발집 관련 리뷰에는 별점 테러와 악성 댓글 등이 달리고 있었다.



글쓴이는 형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그의 잘못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형의 잘못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감싸지 않을 것이다. 유언비어나 과장된 사실이 아닌 사실 확인을 통해 확실시되는 잘못과 행동은 마음껏 질책해달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새벽 시간임에도 화력이 붙어 거센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글쓴이는 글을 삭제했지만 다른 이용자들이 미리 캡처해 확산하고 있다.

앞서 포항 한 맘카페에서는 '사위에게 결혼 전부터 여자가 있었다'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이후 불륜남의 아내가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쓰면서 사건은 공론화됐다.
부부는 지난해 6월 전세금 대출 때문에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결혼 후 11월 초부터 신혼집에서 살았으나 아내는 12월 중순에서야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불륜남은 아직 입주하지 않은 신혼집에서 불륜녀와 밥도 해 먹고 잠도 자는 등 행동을 벌였다. 사건은 최근 종영한 '부부의 세계' 속 불륜보다 더 심각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급기야 불륜을 저지른 두 남녀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이들의 이름, 나이, 직업, 직장 등이 공개되고 있는데 자칫 명예훼손죄에 해당해 처벌받을 수 있다.
진실한 사실이더라도 과거 또는 현재의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만일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는 가중돼 5년 이하 징역이나 10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