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삼성 입사시험 나와 응시자들 당황하게 했다는 문제
2020-05-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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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러진 직무적성검사
독특한 문제, 낯선 온라인 시험 환경 등 여러 반응 나와

온라인으로 치뤄진 GSAT(삼성직무적성검사)에 대한 응시자들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응시자들은 독특한 문제 때문에 당황했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30일 한 취업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번 GSAT에서 '호랑이'와 '범' 중 순우리말을 찾는 문제가 출제됐다.
정답은 범이다. 호랑이는 범 호(虎), 이리 랑(狼)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단어다. 반면 범은 순우리말이다. 기초 한자 지식만 있으면 쉽게 맞힐 수 있지만 어감 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는 문제다.

친구가 시험을 봤다는 이 글쓴이도 "친구가 호랑이 문제에 당황했다고 한다. 호랑이가 한자어고 범이 순 우리말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몇몇 응시생들이 기억에 남는 문제로 '호랑이' 문제를 꼽았다.
응시생들을 당황케 한 건 독특한 문제 뿐만 아니었다. 온라인 시험이라는 어색한 환경으로 일부 응시자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문제를 모니터로 봐야하고,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행동에 제약이 있어 집중하기 어렵고 더 긴장됐다는 의견이다.

다만 고사장까지 이동할 필요가 없고, 코로나19 걱정이 없어 좋았다는 긍정적 의견도 있었다.
삼성은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GSAT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GSAT은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오전 9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식 총 4회로 나눠 진행됐다.
삼성은 이번 첫 온라인 공채 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 공채 등 향후 채용 분야에서도 비대면 방식 적극 활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