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제품 시중 판매' 드디어 시작… 롯데면세점은 10개 명품 브랜드 판매

2020-06-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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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10개 브랜드 판매 확정...신세계 2배
신라 “롯데·신세계 관련 없는 제3 유통사와 협의”

신세계면세점은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널을 통해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면세 재고품을 온라인 판매한다. / 사진=신세계SI빌리지 홈페이지
신세계면세점은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널을 통해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면세 재고품을 온라인 판매한다. / 사진=신세계SI빌리지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쌓인 면세점 재고를 해소하기 위한 면세품의 내수 판매가 허용됐다. 출발선은 신세계가 끊었지만, 물량은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가장 많이 풀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발렌시아가·보테가베네타·생로랑·발렌티노 총 4개 브랜드, 롯데면세점은 두 배 이상인 총 10개 브랜드의 재고 면세품을 시중에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그룹 유통 판매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협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대상 품목은 올해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중심 해외 명품이다. 해외명품이 입점하지 않은 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3곳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명품 수입에 특화한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 덕에 명품 브랜드와의 협상이 다른 면세점보다 수월하게 풀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재고 예약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매하는 제품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소품 등이다.

이번 행사 제품 판매가는 관세와 부가세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백화점 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40% 가량 저렴하다”라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도 이달 중 통관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패션 잡화 제품과 시계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라는 롯데나 신세계와 달리, 자체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른 유통사와 협업을 모색할 방침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따지지 않고 롯데, 신세계와 관련이 없는 제3의 유통채널 여러 곳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재고 면세품이 시중에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ome 이서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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