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다.." 이보다 씁쓸한 퇴장 있을까 싶은데 그걸 해낸 '개콘' 상황

2020-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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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 마지막 회 방영 여부
프로야구 중계에 밀려 '결방' 확정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마지막 회 결방이 확정됐다. 심지어 언제 방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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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중앙일보는 KBS 측과 통화에서 '개그콘서트'가 원래 방영 예정이었던 5일, 프로야구 경기 중계에 밀려 결방 결정을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쓸쓸한 개콘의 마지막…5일 예정 최종회, 프로야구 밀려 결방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마지막 회의 결방이 확정됐다. 3일 녹화를 마친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회는 5일 오후 8시 30분부터 방송할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KBS는 올해 프로야구 중계를 적극적으로 편성하자는 입장이다. 5월에도 프로야구 중계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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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관계자는 "다음 주 금요일 편성 여부도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다"라며 "지금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여자 화장실 몰래카메라 사건이 편성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닌지 묻는 말에는 "그렇지 않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KBS는 올해 프로야구 중계를 적극적으로 편성하자는 입장이다. 5월에도 프로야구 중계를 위해 개그콘서트를 결방한 적 있다"라며 "몰래카메라 사건과 결방은 연관이 없다"라고 밝혔다.

불명예 개콘 마지막 녹화, 신봉선이 눈시울 붉어질 게시물 하나를 올렸다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 당일 올라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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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그콘서트' 마지막 회 녹화는 이미 마친 상태다. 이날 녹화에 참여한 개그맨 신봉선 씨는 SNS에 마지막 회 대본 등을 올리면서 기념했다. 이를 본 다른 개그맨들도 아쉬움을 나눴다.

마지막 회 녹화분은 5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하 KBS2 '개그콘서트'
이하 KBS2 '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는 1999년 시작한 대한민국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심현섭, 박준형, 정형돈, 김준호, 유세윤, 신봉선 등 많은 스타를 배출했으며 한때는 시청률이 2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저조한 시청률과 하락한 인기도로 결국 최종 폐지가 결정됐다.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는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로 알려지면서 폐지보다 해당 사건이 더 주목을 받게 되기도 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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