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계모 친아들과 숨진 의붓아들 몸무게 차이가 충격을 안겼다
2020-06-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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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의붓아들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계모
의붓아들 사망 당시 23kg…친아들은 40kg 추정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끝내 숨지게 한 천안 계모를 향한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계모 A(43)씨는 친자식에게는 좋은 엄마였지만 의붓아들 B(9)군에게는 달랐다.
철저했던 차별 대우는 친자식과의 몸무게 차이에도 드러났다. B군 사망 당시 몸무게는 23kg에 불과했다. 지난해 교육부 발표 기준 초등학교 3학년 남아 평균 몸무게 33.3kg에 한참 못 미치는 몸무게다.
반면 비슷한 또래인 A씨 친아들 몸무게는 평균을 훨씬 웃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8년 SNS에 친아들 사진을 올리며 "2학년인데 40킬로", "먹방 찍자 아들"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3kg라면 상당히 마른 것"이라며 "학대사망 아동들은 이렇게 한결같이 상당히 많이 말랐었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저는 이런 아동학대 사건들을 접하면서 밥은 곧 사랑이라는 생각을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앞서 A씨는 지난 1일 훈육을 구실로 B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가 심정지에 이르게 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지난 3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지난 2일 구속됐다.
사건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자 A씨 신상정보가 유포되면서 SNS 계정도 알려졌다. SNS에 드러난 정황에 따르면 A씨는 친자식에게는 끔찍히 애정을 쏟는 이중적 모습을 보였고, 친딸로 알려진 인물은 엄마 행동을 두둔하는 댓글을 달며 불붙은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