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에게 끌렸습니다...그런데 남친이 있습니다"

2020-06-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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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사는 인생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친 사람처럼 끌리는 대로 하려고요”
아무도 말할 수 없는 고민을 익명으로 털어놓은 여대생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유부남과의 사랑에 빠진 여학생이 있다. 차마 자신의 사정을 알릴 수 없던 학생은 익명으로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지난 6월 페이스북 페이지 '세상의 모든 대나무숲'에는 "저는 남친이 있는 대학생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학생은 "최근에 누가 번호를 물어봤다. 고민하다가 드렸다. 나이가 있어 보였지만 제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JTBC '부부의 세계'
JTBC '부부의 세계'

알고 보니 남자는 띠동갑이었다. 가볍에 대화를 나눴는데 "이런 사람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지 않아 남자는 자신이 유부남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여자는 이미 유부남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사람이 변하는 거 한 순간이더라. 양심이나 도덕은 팔아버렸다. 유부남을 끊어내는 선택지는 지금으로서는 없다"

남자친구를 두고는 "이제 사랑이 없는 것 같다. 너무 루즈하다. 남친과 헤어지는 걸 고려했다"면서도 "선뜻 결정하기엔 왠지 겁이 난다. 후회할 거 같기도 해서"라고 변명했다.

이어 "항상 나이 차이가 많은 사람에게 알 수 없는 로망이 있었다. 유부남이라는 말을 들으니 왠지 더 호기심이 생기고 끌렸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여자는 자신의 사랑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다만 금지된 사랑에 매력을 느끼는 듯했다.

"마음껏 저를 욕해도 좋다. 저도 제가 이상한 걸 잘 안다. 한번 사는 인생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친 사람처럼 끌리는 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기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심정으로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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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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