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 전화 장난으로 오인…근무자에 인사조치
2011-12-28 16:41
add remove print link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 남양주 소방서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 남양주 소방서 119상황실 근무자가 김문수 경기도지사(@kimmoonsoo1)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하고 끊어 결국 인사이동 조치됐다.
지난 19일 낮, 남양주 소방서 소속 근무자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누구냐는 물음에 전화를 건 상대는 "김문수 지사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근무자가 반응이 없자 김 지사는 재차 자기 신분을 밝혔고, 근무자는 이를 장난전화로 오인하고 응수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두 번 전화를 걸어 9차례가량 자신의 신분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김 지사는 도 소방재난본부에 친절교육을 실시하라 주문했고, 전화를 받았던 근무자는 인사조치를 받게 됐다. 김 지사의 친절교육 요청을 받은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도내 34개 소방서에 김 지사와 소방관이 나눈 대화 녹음 자료를 배포해 "도지사의 목소리를 익히라"는 주문을 했다고 일부 매체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소방재난본부 강효주 홍보계장은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못박았다. 이어 강 계장은 "목소리를 듣고 익히라는 교육은 초등학생에게도 하지 않는 짓이다. 이는 악의에 찬 루머다"라고 말했다. 또 "근무자들이 인사이동 된 것은 장난전화로 오인한 상태에서 전화를 끊었기 때문이지 도지사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해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전화오면 잘 받아줘야겠다. 안그러면 좌천될라(@dogsul)", "암행어사 놀이는 다른곳에서 하세요(@hos******)"라며 김 지사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 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관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트위터리안(@seo******)은 "원래 상황실 전화는 긴급전화로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며 "전화응대 부실로 징계 운운하는 게, 현재 김문수와 소방본부의 수준"이라고 썼다.

반면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잘한건 아니지만 119요원분들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song*****)"
라며 근무자의 대응을 지적하는 소리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