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픈 어머니 간호하며 의사 꿈 놓지 않은 고교생에게 '선물'이 찾아왔다
2020-06-18 14:40
add remove print link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의사 꿈꾼 고교생 A 양
성적 매우 뛰어나 학교 측에서 의대 적극 권장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공부에 매진해 의사 꿈을 키우는 고교생에게 한 신부가 후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17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광주의 한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A 양은 파킨슨병에 걸린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다. A 양의 아버지는 8년간 지병을 앓다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최근 A 양의 어머니는 건강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특별한 소득이 없는 A 양 가족은 정부 지급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을 이어왔다.

A 양의 장래 희망은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와 병마와 싸우는 어머니처럼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다.
부모님 간호를 하면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은 A 양은 성적이 매우 뛰어나 학교 측에서도 의대 진학을 적극 권장했다.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장 김기락 신부는 최근 후원 사업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A 양의 사연을 알게 됐다. 김 신부는 곧바로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에 도움을 청했고 수도회는 후원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수도회는 올해부터 A 양이 대학교 4학년이 되는 2027년까지 7년간 매월 생계비 30만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 연간 장학금 100만 원 등 총 3천2백만 원을 지원한다.